Lifelog 18

[23.11.23] 그저 다 포기하고 싶을 땐 어떡해야할까

언젠가부터 인생이 살살 꼬이기 시작했다. 나 스스로 꼬은 거긴 하지만, 아무튼 꼬였다. 단단히 꼬인 매듭들을 하나씩 풀기 위해서 인생에 여러 가지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프세 활동도 시작하고, 점심시간에 운동도 하고, 예쁜 옷들을 사 입고, 독일어 공부도 다시 시작하고, 혼자서 여러 가지 컨텐츠를 기획하고 실천하며 삶을 굉장히 알차고 즐겁게 보내고 있는데 이상하게 가슴속 공허함은 더 커져만 간다.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근본적인 우울함과 무기력함의 원인이 해소되지 않아서 그런가. 여러 활동들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힘만 더 부치는 느낌이다. 요새 이어폰을 끼고 무언가를 듣고 있지 않으면 미칠 것 같다. I don't want to be left alone with my own thou..

Lifelog 2023.11.24

[23.08.01] “신입 같은 경력”

“아, 그 신입 같은 경력? ㅋㅋ” 비웃음과 멸시가 함축된 묵직한 한마디. 듣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오소소... 그 어떤 쌍욕보다도 치욕스럽고 무서웠다. 아, 물론 내가 들은 욕은 아니었고 타 팀 사람들이 제3자 욕하는 걸 엿들었을 뿐. 그리고 난 아직까지 응애 신입이기에 해당사항 없다 ㅎㅎ 하지만 언제까지고 신입일 수는 없는 노릇. 문득 두려워진다. 자칫 방심하면 남 얘기가 아니게 될까 봐. 그래서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멍청해지지 않기 위해 욕먹지 않기 위해 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Lifelog 2023.08.02

[23.06.13] 그저 버텨내는 삶

매일매일, 의미 없고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한 후 괴로움에 눈물을 흘리며 잠들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아무런 유의미한 노력 없이, 잠자고 일어나면 유토피아가 눈앞에 펼쳐지기를 바라기만 할 뿐. 인생의 3분의 1이 수면, 나머지 3분의 2 깨어있는 동안 괴로운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게, 과연 살아가는 것인가? 그저 버텨내는 것인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다.

Lifelog 2023.06.14

[취준일기] Bridge Software Engineer가 되었다

입사한 지 만 5개월이나 지난 시점에서 쓴다. ^^ 취준일기를 마지막으로 쓴 시점 이후로도 계속해서 기업 면접들을 봤지만, 대부분 인연이 안 닿았다. 너무 합격하고 싶었고, 꼭 합격할 것만 같았던 곳에서 갑자기 해당 포지션이 hold 되었다는 통보를 받은 적도 있었고. 또 면접 과정 자체가 너무 성의 없고 뭔가 쎄해서 1차 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2차 면접에 불참하겠다고 한 적도 있었고... 참 다사다난했고, 너무나도 심란하고 괴로웠던 시기였다. 그때의 나에게서는 일말의 자존감도 희망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다 어느 날 링크드인으로 날아온 연락 하나... Bridge Software Engineer 포지션에 대한 JD를 보내주며, 이런 일 해보는 건 어떻겠냐는 제안이 들어왔다. 연락 오는 헤드헌터/리크루..

Lifelog 2023.01.24

[취준일기] SSAFY 8기 면접 탈락 (SW전공자)

에세이랑 코테까지 어렵사리 합격해놓고 면접에서 떨어지니까 너무 슬프다. 거의 두 달간 싸피 때문에 애간장 많이 태웠는데,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해 결과가 너무 허무하달까... 그래도 여태 열심히 준비해왔던 거 흔적이나 남길 겸 불합격 수기를 써본다. 😥 🔍 에세이 8기 에세이 주제는 다음과 같았다.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에 지원하신 동기와 향후 어떤 SW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SW관련 경험을 토대로 작성 바랍니다. (500자 내외) - SW 관련 경험 : SW/IT 관련학습, IT 관련 자격증 취득 및 학습, 교내외 SW프로젝트 관련경험, 인턴/직무 체험, IT제품/앱/게임 등 서비스 사용경험, 관련 기사 구독 및 영상시청 등 500자 내외로 맞춰 쓰는 게 쉽지 않았다. 길게 쓰는 것보다 간..

Lifelog 2022.06.29

[취준일기] Oracle Associate Cloud Solution Engineer - 1차면접 탈락

어느날 링크드인으로 메세지 한 통이 날아왔다. Graduate Program Manager가 Associate Cloud Solution Engineer에 지원해 볼 생각 없냐며 연락한 것이었다. 내 프로필을 보니 good fit일 것 같다며... 도대체 어느 부분이? ㅋㅋ ㅜㅜ 뭐 눈곱만큼이나마 직무 관련 경험이 있는 candidate면 전부 다 연락 돌린거겠지만,, 이 프로그램에 관심 있냐며 물었고, 관심 있다고 답장하니까 곧바로 job description을 보내줬다. 솔루션 엔지니어가 하는 일에 대해서는 관련 업계 종사자 선배한테서 들은게 많아서 그다지 낯설지는 않았다. 지원할 생각이 있다면 resume를 보내달라길래, 망설임 없이 바로 보냈다. 무려 글로벌 대기업 인만큼 지원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Lifelog 2022.06.24

[취준일기] 한국일보 IT 개발자 (신입) - 1차면접 탈락

3/30까지 서류 접수 마감했던 개발자 공채. 난 백엔드 개발자로서는 내세울게 별로 없었지만(포폴 프로젝트 대부분이 프론트엔드), 공고의 신입 자격조건에 따르면 전혀 꿀릴 것은 없었기에 일단 무작정 지원을 했다. 다행히 자기소개서 문항도 총 3가지 밖에 없었고 어려운 질문들이 아니었기에 부담없이 지원. 심지어 코딩테스트를 보는 것 같지도 않았다. 너무 좋은걸...? 그러다 4/5 오후에 서류 합격 문자를 받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자세히 보니 코딩테스트를 보란다 😂😭 💻 코딩테스트 코테는 프로그래머스 사이트에서 진행됐고, 언어는 Java/Javascript 두 가지만 허용됐던 것으로 기억난다. 알고리즘 문제 2개, SQL 문제 2개, 그리고 서술형 1문제가 출제됐다. 각 20점 배점이었다. 난이도..

Lifelog 2022.06.17

[22.05.16] 갓생살기 (갑자기?)

갑자기 불어온 바람. 이유는 오늘 정말 예상치 못 하게 눈이 평소보다 일찍 떠져서. 맨날 해 뜰 때 잠들고 정오 넘어서 눈 뜨는 삶을 반복하다가... 오늘은 나름 해 뜨기 전에 잠들고 아침 10시 즈음에 일어나는 기적을 행했다. 그래, 미라클 모닝은 바라지도 않아! 이렇게만이라도 살자! 솔직히 13~14시에 일어나는게 사람새끼냐 내가 무슨 교대근무 하는 것도 아닌데 ㅋㅋㅋㅋ 이제부턴 제발 사람답게 살자... 새벽에 게임하지 말고, 밥 제때 먹고, 자주 씻고 밖에 좀 나가자 제발 아 오늘 동네에 좋은 스터디카페 하나 발견함. 2층에 서향이라서 오후에 채광이 너무 좋았음. 그리고 사장님이 엄청 열심히 관리하셔서 굉장히 편리하고 아늑했음. 언주초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어서 애기들 하교하는거 보면서 힐링했던 건..

Lifelog 2022.05.17

[취준일기] 22년 1월 ~ 3월 || 취준 맛보기 - 탈락의 쓴맛💩

1월 🔴 가톨릭중앙의료원 정보전략기획팀 정보관리직 - 서류 탈락 1/5에 서류 마감 후 1/17에 이메일로 불합격 통보받음. 여기는 채용공고랑 웹사이트 아무리 뒤져봐도 대체 무슨 업무를 하는건지 감도 안 잡혔음. 그래서 자소서 쓸 때 도무지 갈피가 안 잡혀서 그냥 내 기준에서 좋을만한건 다 때려박았음.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그런 자소서가 엉망이었을거고..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기사자격증도 없고 관련 경력 등이 없다는 점이 더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음. 자소서 이런거 다 떠나서 스펙만 따져봐도 난 바로 탈락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을듯. 하지만 여기는 병원 관계자인 가족이 지원하라고 등 떠밀어서 지원한거라, 탈락해도 별 감흥이 없었음. 붙으면 좋고, 떨어져도 그만이었던 수준. 3월 🔴 마이다스아이티 ..

Lifelog 2022.03.18

my unique behaviors

1. 팀게임에서 항상 "지원군" 역할을 고집 오버워치에서 힐러, 롤에서 서폿을 해야 그나마 안정감 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탱킹을 잘 할 수 있도록, 딜러가 딜을 잘 넣을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치료해주고 공격력을 증가시켜주며 막타를 같이 쳐주는 것이 지원군의 역할. 이러한 역할은 엄청난 피지컬과 판단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적한테 물렸을 때 혼자서 살아남기 힘들며, 게임의 흐름을 역전시키거나 팀을 승리로 앞장서 이끌어줄 수 없다. 그저 다른 팀원들이 잘하든 못 하든, 계속 믿고 서포트 해줘야만 한다. 탱딜이 잘 하면 수월하게 게임을 이기는거지만(일명 '버스'), 실력이 안 좋은 팀원을 만나면 제아무리 계속 힐 해주고 살려줘도 게임이 잘 풀릴 수가 없다. 언제 한번 후배들이 한 말이 떠오른다. "..

Lifelog 2021.12.10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 제발 고치자 1. 약속 장소에 약속 시간 최소 15분 전까지 도착하자. 최소 집에서 나서야 할 시각 2시간 전에는 일어나서 준비해. 씻어야 하면 3시간 전에 일어나. 40분 만에 다 준비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거야? 2. 말을 아끼자. 구화지문(口禍之門). 입은 재앙의 문이요,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다.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가는 곳마다 몸이 편안하리라. 남 험담하지 말고, 신세 한탄 하지 마라. 📌 자존감 지켜 1. 남들과 다르다고 틀린 게 아니다. 남들이 마블 영화와 넷플릭스 시리즈를 즐겨보고, 케이팝과 발라드를 즐겨 들을 때 나는 영화를 죽어도 안 보고 유튜브를 즐겨보며 EDM과 팝송만 주야장천 듣는다. 어떻게 라이언킹을 안 봤을 수 있냐고? 안 본다고 죽는 것..

Lifelog 2021.12.10

[21.12.09] the utmost edginess

최근 들어 내가 정말 극도로 예민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쩌면 정신병이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남들은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는 일들이, 나에게 있어서는 정말 열 뻗치고 납득이 안 되는 일인 경우가 종종 있다. 여태까지는 이러한 내 자신을 '조금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라 치부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점 심해짐을 느낀다. 가끔은 분노를 참기가 너무 힘들어서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해지고 눈물이 고이기도 한다. 정말 별 것도 아닌 일로! 혼자 있는데 갑자기 빡치게 되면 문을 정말 세게 닫는다든지, 무언가를 침대에 있는 힘껏 집어던지는 행위를 할 때가 있다. 요즘엔 안 그러긴 하지만, 그저 그렇게까지 화날 일이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나마 육체적 폭력으로 표출..

Lifelog 2021.12.07

[21.06.29] 지난 1년에 대한 회고, 앞으로의 다짐

취업이 너무 막막하다. 정말 목구멍까지 막막함이 차올라서 미칠 것 같다. 자소서를 좀 쓰다 보니까 더 막막해진다. 나 자신이 너무나도 초라하게 느껴진다. 살면서 이렇게 자존감이 낮았던 적도 없었던 것 같은데. 끊임없는 자아성찰이 이루어졌다. 내가 정말 뭔가를 열심히, 죽어라고 열심히 해본 적이 있나? 안 되는걸 끝까지 물고 늘어졌던 적이 있었나? 안 된다고 포기해 버리는 걸 당연히 여기진 않았나? 재미없다는 핑계로 안 해버리는 게 버릇이 되진 않았나? 자소서도 마찬가지. 나 자신을 부정하면서 자소서 작성하기를 자꾸 외면해 버린다. 이러면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냐. 다들 '자소설'이라고 하면서 꾸역꾸역 쓰잖아? 남들 하는 거 나라고 왜 못하냐. 왜 자꾸 도피하려고 하는 거지? 복학하면서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

Lifelog 2021.06.30

[21.06.07] WTF is my life

2021.05.28 요즘 계속 우울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문제는 우울함의 원인이 뭔지 정확히 콕 집을 수가 없다는 점. 그저 열심히 바쁘게 살면 우울함이 해소될 것 같아서 마음에도 없던 학부연구생을 덜컥 신청해버렸다. 세미나 두 번 하고 나니까 이제 와서 후회된다 ㅋㅋ... 근데 이렇게 글로 쓰다보니 알거 같다. 1. 우울함을 잊을 정도로 바쁘게 살고 있지 않다. 2. 살이 쪄서 못 생겨졌다. 거울 볼 때마다 누군가 싶다. 3. 결정적으로 졸업 후 진로가 아직까지도 안 정해졌다. 앞으로 뭘 하면서 먹고 살지 모르겠고 막막하고 답답하고 미칠 것만 같다. 막연히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이제 목표를 하나 잡고 우직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 사춘기 소녀처럼 이것저것 하고..

Lifelog 202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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