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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일기] Bridge Software Engineer가 되었다

FATKITTY 2023. 1. 2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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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한 지 만 5개월이나 지난 시점에서 쓴다. ^^
 
취준일기를 마지막으로 쓴 시점 이후로도 계속해서 기업 면접들을 봤지만, 대부분 인연이 안 닿았다. 너무 합격하고 싶었고, 꼭 합격할 것만 같았던 곳에서 갑자기 해당 포지션이 hold 되었다는 통보를 받은 적도 있었고. 또 면접 과정 자체가 너무 성의 없고 뭔가 쎄해서 1차 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2차 면접에 불참하겠다고 한 적도 있었고...
 
참 다사다난했고, 너무나도 심란하고 괴로웠던 시기였다.
그때의 나에게서는 일말의 자존감도 희망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다 어느 날 링크드인으로 날아온 연락 하나...
Bridge Software Engineer 포지션에 대한 JD를 보내주며, 이런 일 해보는 건 어떻겠냐는 제안이 들어왔다.
연락 오는 헤드헌터/리크루터마다 다 레쥬메를 뿌려놨던 덕인지, 가끔 이런 연락들이 오곤 했다.
 
Bridge Software Engineer라니... 너무 생소한걸?
JD를 읽어보니 어떤 일을 하는 건지 유추할 수는 있었지만, 확실한 감은 안 잡혔다.
그래도 업무내용이 꽤 마음에 들었고, 제시된 요구 스펙에 어느 정도 충족된 상태였다.

- Work with customer team, customer manager and Vietnam development team to collect needs from related stakeholders
- Responsible for coordinating with customer team, customer manager and Vietnam team in solving project problems/issues
- Review and responsible for assessment report/estimation/proposal
- Monitoring and manage project's progress, quality, scope, cost and report to customer project manager by weekly or daily

 
이 업무가 왜 마음에 들었냐고 묻는다면, 개발을 직접 안 하면서도 IT 인력으로서 프로젝트에 참여 및 관여할 수 있는 일이라서 마음에 들었다. 개발은 너무 싫지만, 그렇다고 아예 다른 필드의 일을 하기에는 4년을 투자한 컴공 학사학위가 아까웠기 때문에... ^^
또한 나는 영어를 잘하고, 인종 불문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이런 나의 장점을 비즈니스 할 때 살려서 쓸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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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JD를 보는 순간, 난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더 이상 이런 안성맞춤형(?) 포지션은 찾기 힘들 거라고.
 
그래서 일단 면접을 보고 생각하기로 했다.
면접관과 이야기하면서 어떤 일을 하는 건지 좀 더 자세하게 파고들고,
마음에 안 들면 합격해도 안 가면 그만이니까.
 
해당 포지션에 관심이 있고 지원하고 싶다고 하니 바로 면접 일정이 잡혔다.
면접관분들은 나의 technical background, 업무와 동료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하셨다.
아무래도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까 attitude를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듯했다.
 
업무내용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봤는데, 기본적으로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정리 및 분석하여 베트남의 개발팀에게 전달하는 일을 하고, 베트남 개발팀을 서포트해주는 역할을 하는 업무라고 이해했다. 말 그대로 bridge; 개발팀과 고객사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1차 면접을 합격하고 2차 면접까지 보고 나니 job offer를 받을 수 있었다.
말로만 듣던 offer letter도 받아보고, 연봉협상까지 직접 해보니 신기했다.
 
연봉도 내가 원하던 수준이었고, 업무도 신기하고 재밌을 것 같아서 싸인하고 입사했다.
그렇게 입사 후 5개월이 흐르고... 난 아직까지 내가 하는 일에 만족하고 있다.
1년은 지내봐야 이 일의 장래성, 장단점 등을 확실히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글을 쓸 예정.
 
그래서 취준일기 시즌1은 여기서 급마무리 ^^
나중에 이직하게 된다면 그때 시즌2 연재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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