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인생이 살살 꼬이기 시작했다. 나 스스로 꼬은 거긴 하지만, 아무튼 꼬였다. 단단히 꼬인 매듭들을 하나씩 풀기 위해서 인생에 여러 가지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프세 활동도 시작하고, 점심시간에 운동도 하고, 예쁜 옷들을 사 입고, 독일어 공부도 다시 시작하고, 혼자서 여러 가지 컨텐츠를 기획하고 실천하며 삶을 굉장히 알차고 즐겁게 보내고 있는데 이상하게 가슴속 공허함은 더 커져만 간다.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근본적인 우울함과 무기력함의 원인이 해소되지 않아서 그런가. 여러 활동들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힘만 더 부치는 느낌이다. 요새 이어폰을 끼고 무언가를 듣고 있지 않으면 미칠 것 같다. I don't want to be left alone with my own th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