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내가 정말 극도로 예민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쩌면 정신병이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남들은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는 일들이, 나에게 있어서는 정말 열 뻗치고 납득이 안 되는 일인 경우가 종종 있다. 여태까지는 이러한 내 자신을 '조금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라 치부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점 심해짐을 느낀다. 가끔은 분노를 참기가 너무 힘들어서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해지고 눈물이 고이기도 한다. 정말 별 것도 아닌 일로! 혼자 있는데 갑자기 빡치게 되면 문을 정말 세게 닫는다든지, 무언가를 침대에 있는 힘껏 집어던지는 행위를 할 때가 있다. 요즘엔 안 그러긴 하지만, 그저 그렇게까지 화날 일이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나마 육체적 폭력으로 표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