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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일기] 한국일보 IT 개발자 (신입) - 1차면접 탈락

FATKITTY 2022. 6. 1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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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까지 서류 접수 마감했던 개발자 공채.

난 백엔드 개발자로서는 내세울게 별로 없었지만(포폴 프로젝트 대부분이 프론트엔드),

공고의 신입 자격조건에 따르면 전혀 꿀릴 것은 없었기에 일단 무작정 지원을 했다.

다행히 자기소개서 문항도 총 3가지 밖에 없었고 어려운 질문들이 아니었기에 부담없이 지원.

심지어 코딩테스트를 보는 것 같지도 않았다. 너무 좋은걸...?

 

그러다 4/5 오후에 서류 합격 문자를 받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자세히 보니 코딩테스트를 보란다 😂😭

 

 

💻 코딩테스트 

코테는 프로그래머스 사이트에서 진행됐고, 언어는 Java/Javascript 두 가지만 허용됐던 것으로 기억난다.

알고리즘 문제 2개, SQL 문제 2개, 그리고 서술형 1문제가 출제됐다. 각 20점 배점이었다.

 

난이도는 별로 어렵지 않았고, 심지어 알고리즘 문제들은 프로그래머스 연습문제에 있는 기출문제(?)를 냈다.

프로그래머스 난이도 2단계 연습문제들이랑 SQL 고득점 키트로 연습하면 충분한 난이도의 시험이었다.

서술형은 네트워크 기본 개념을 묻는 쉬운 문제였고, 면접 전날에 20점 만점으로 채점된걸 확인했다.

참고로 난 알고리즘 문제의 효율성 테스트에서 6점 깎여서 총 100점 만점에 94점 받았다.

 

예정에 없던 코테를 보게 돼서 당황했지만, 어쨌든 코테를 못 본다고 해서 면접을 못 보는 시스템은 아니라 다행이었다.

 

 

💻 면접 

혹시라도 코테 관련해서 질문 들어올까봐 면접 전날에 코테 봤던거 복습하고 면접장에 갔다. (근데 안 물어봄)

정장 안 입어도 된다고 했지만 정장 풀 착장으로 감 ㅎ

 

면접은 면접관 3 : 지원자 4 형태로 총 45분 가량 진행됐다.

면접관 세 분 모두 연세 좀 있으신 남자분들이셨고,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한 채로 면접을 진행하셨다.

면접관과 지원자 자리 사이에 투명 가림막이 설치돼있었고,

내 기억이 맞다면 마스크를 벗은 채 면접을 진행했던 것 같다.

 

4명의 지원자가 면접장 입장 전에 1~4번의 번호를 부여받았고,

입장 후에 1~4번 순서대로 면접관들 앞에 나란히 앉았다.

면접은 공통질문 위주로 진행되었고, 질문에 대한 답변을 1~4번 차례대로, 

그 다음 질문은 4~1번까지 차례대로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나는 2번이라 무슨 일이 있어도 첫빠따로 대답하는 경우는 없었기에 내심 다행이라 생각했다.

 

면접 질문들은 아래와 같았다.

 

❓ 각자 자기소개

열심히 외워간 스크립트가 있었는데, 입을 떼자마자 머릿속이 하얘져서 엄청 어버버대다가 필살기 어필을 못 했다.

몇 문장 말하고 나서야 정신이 돌아와서 반 정도는 괜찮게 말하긴 했지만... 앞부분이 중요했는데 ㅜㅜ

그 부분이 너무 아쉽다. 스타트부터 팍 꼬여버린 느낌이라 불안해졌다.

 

 급변하는 IT 시장 → 흐름에 뒤처지지 않게 어떻게 자기계발 하고 있는지?

: 1인 기획 및 개발로 프로젝트 진행하고 있다. (좀 더 부연설명할걸)

다른 지원자들은 자기 계발을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강의를 듣는다는걸 많이들 강조했다.

나는 여기서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개인 프로젝트를 한다고 당당하게 얘기했는데,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프로젝트를 하면서 이런거 저런거를 배운다 등의 얘기를 했으면 좋았을듯.

 

 학부 과정 외에 프로젝트 한게 있는지?

: 1인 프로젝트 개발 - 백엔드는 node.js 기반 express 프레임워크, 프론트는 react 사용해서 개발 중이다.

학부 외의 프로젝트 경험에 대해 얘기하라는 질문에 많이들 막혔던 것 같다.

특히 개인 프로젝트 경험이 없는 분들은 많이 당황하신게 느껴졌다.

 

 다룰 수 있는 언어랑 DB는?

: 학부 때 다양한 프로젝트 하면서 python, cpp, java는 기초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됐다. 최근에 자주 사용한 언어는 kotlin, javascript이다. DB는 MySQL을 자주 사용했다.

다른 지원자 분께서는 MyBatis를 써봤다고 얘기하셨는데, 요즘 안 쓰는 추세인데 그걸 왜 굳이 썼냐는 질문을 들었던게 인상 깊었다.

 

 (개인질문) node.js를 사용해서 개인 프로젝트 개발한 이유?

: 가장 친숙한 개발환경이고, Spring보다 가볍기 때문이다.

이 질문은 나올 줄 알았기에 답변을 준비해갔지만, 이 다음 꼬리 질문은 예상하지 못 했다 ㅜㅜ

 

 (꼬리질문) node.js가 현업에서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할거냐?

: 만약 그렇다면 Spring을 빠르게 습득해 적용하겠다. (이게 원하는 대답이었을까..?😩)

면접관 분들은 Spring Boot를 무조건 써야한다는 식으로 얘기하셨다.

그래서 자바를 극혐하여 node.js로만 개발해왔던 나는 이런 분위기에서 무조건 불리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자바도 잘 할 수 있는 척했다...💀

 

 (개인질문) 개인 프로젝트 -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지?

: 그렇다. Netlify 통해서 배포했고, 이름은 000이다. (구글에 내 프로젝트 서비스명 검색하심) 직접 주소를 쳐서 들어가셔야한다, 검색해도 아마 안 나올거다.

근데 포트폴리오 제출도 안 받았으면서 무작정 서비스되고 있는 프로젝트가 뭔지 보자는 그런 상황은 너무 어이 없었다.

그렇게 검색결과 상단에 바로 나올만큼 성공한 서비스를 내가 개발 및 운영한다면, 그 면접 자리에 내가 있었을까?

아예 내가 스타트업을 차리고 말았겠지 😟

 

 (꼬리질문) (Netlify를 모르심) 그렇게 노드 서버를 직접 올릴 수 있는 곳이 있느냐?

: 네 맞습니다. (노드 서버 올린건 Netlify 아니긴 한데 ㅜㅜ 굳이 부연설명하진 않음)

 

세분화된 개발 시장 →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제일 관심 있는지? (메타버스/웹서비스/sns..)

: 다양한 분야의 개발을 시도해봤지만 저는 웹서비스 개발이 가장 잘 맞고 가장 관심이 많습니다.

 

웹에서 프론트/백 뭐에 더 관심있는지?

: 둘 다 균등하게 관심있지만 굳이 하나를 고르자면 프론트에 좀 더 관심이 있다.

이건 왜 이렇게 말했는지 나도 모르겠다. 입이 지멋대로 움직였다 ㄹㅇ

그냥 백엔드에 더 관심있다고 하면 되는데 왜 쓸데없이 솔직하게 말했는지;;

 

2020년부터 비대면 수업 → 어떻게 집중도를 향상/유지할 수 있었는지 자신의 노하우를 얘기해달라

: 처음엔 혼란스럽고 집중이 잘 안 되긴 했지만, 깃허브(잔디 심기) 1일 1커밋 이상을 목표로 하여 개발 공부를 꾸준히 했다.

목표로만 했지 실제로 실천은 못함ㅋ

 

당신의 직업관은? (나는 어떠한 회사에 입사하고 싶나?)

: 동료들과 협업하며 항상 발전하는 개발자가 될 것이다. (이게 맞나😂)

 

개인질문은 면접관들 입장에서 의아한 부분, 보충 설명이 필요한 부분, 잘 이해가 안 가는 부분들 위주로 질문하셨다.

어쩌면 개인질문 안 받는게 좀 다행일 정도였음.

그래도 뭐 하나라도 더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거니까 너무 주눅들지 않고 생각나는 선에서 다 답변했다.

 

제일 대답하기 힘들었던 질문은 직업관이었다.

내 예상 범위 내의 면접 질문이 아니었고, 딱히 생각해본 적도 없다.

너무 시간을 지체할 수는 없어서 아무렇게나 내뱉었는데... 좀 동문서답한 것 같다.

뭐 정답이야 없다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뜻은 잘 전달됐길 바라며 ㅜ

 

전체적으로 면접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았다.

나를 포함한 네 명의 지원자들 모두 너무너무 긴장해서 다들 엄청 횡설수설했다.

근데 솔직해지자면, 나 빼고 다들 대단한 실력자들이거나 엄청난 언변을 가진 사람들일까봐 너무 걱정이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어서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다들 상황들이 비슷비슷해서,, 이제 결과는 하늘에 맡기는걸루,,,

 

아 면접 끝난 후에 면접비 3만원씩 주셔서 그걸루 커피 사마셨다 ㅎ

 

++ 그 이후에 연락은 오지 않았다... 여기는 탈락하면 따로 연락을 안 해주나보다.

결론은 1차면접 탈락 ㅎㅎ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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