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시별 수업계획
2019년 3월 21일 활동일지
● 봉사대상자 : 응봉초등학교 5학년 4반
● 참석자 : 『한국항공대 소프트웨어학과』 팀
● 활동/강의 내용 :
1. 자기소개 시간
2. 프로그래밍이란 무엇일까 에 대한 탐구, 토의 시간
3. '프로그래머' 하면 떠오르는 것들 자유롭게 말해보기
4. 스크래치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 (작동원리, 만들어진 이유 등)
5. 우리가 만든 스크래치 시뮬레이션 게임을 학생들에게 시연
(https://scratch.mit.edu/projects/292690182/)
6. 앞으로 수업시간 동안 무엇을 할지에 대한 대략적 설명 (스크래치로 자신만의 게임 직접 만들어보기)
7. 스크래치 가입 안내
활동 사진
수업 PPT
개선해야 할 점
스크래치 사이트에 들어가서 각자 계정을 만들 수 있도록 지도를 했다.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아이들은 너무 어리다. 만 14세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아이들이 '회원가입'이라는 개념 자체를 생소해 하더라.
많은 아이들이 아이디와 비밀번호 만드는 방법을 몰라서,
"선생님, 비밀번호는 어떻게 만들어요?" 라고 질문하더라.
그리고 제일 큰 문제는 스크래치 가입을 끝마치기 위해서는 이메일 인증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에게 이메일 계정이 있을리가 없구나.
그래서 숙제로 내주기로 했다.
"부모님께 이메일 인증하는 걸 꼭 도와달라고 하세요~ 스크래치 가입해 오는 걸 숙제로 낼게요~"
이 말을 듣고 여러 아이들이 날 붙잡고 "가입을 꼭 해와야 돼요?" 라고 물어보더라...
이 질문을 여러번 듣고 나서야 우리가 실수 했음을 깨달았다.
애들이 왜 당연히 집에서 가입을 해올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집에 컴퓨터가 없을 수 있고, 스마트폰도 없을 수 있고, 가입을 도와줄 부모님이 안 계실 수 있다.
미처 생각 못 한 부분들...
좀 더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다가갈 수 있는 선생들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
느낀점
나름 초등학교 고학년이라 팀 전체가 많이 긴장했다.
사춘기가 일찍 온 아이들이 분명 있을 것이고, 요즘에 초딩이 무섭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닐것이기에...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들이 5학년 때 어땠는지 뻔히 기억이 나기에 더 무서웠던 것 같다 ㅋㅋㅋㅋㅋ
애들이 너무 말을 안 들으면 어쩌지?
애들이 화장하느라, 슬라임 만지느라 등등의 이유로 수업을 제대로 안 들으면 어떡해?
우리가 수업 진행을 못 하면 애들이 뒤에서 우리 욕을 하며 쑥덕댈 거 같은데...
정말 걱정이 태산이었다.
잔뜩 겁 먹은 상태로 수업을 시작했다. 근데 웬일인지 아이들이 말을 너무 잘 따르더라...
이런 걱정을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미안할 정도로 아이들이 정말 착하다.
가끔 한두명이 딴짓하거나 말을 안 들으면 옆에 친구가 말리고 혼내더라. 감동이다.
결론: 미리 쓸데없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걱정할 게 있다면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수업의 질이다.
열심히 고민하고, 팀이 협력해서 회의도 자주 하고 시연자료도 만들며,
수업 때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학생들도 그 노력을 알아봐준다.
그리고 여담으로, 아이들은 역시나 게임을 정.말. 좋아한다.
'나만의 게임 만들기'를 최종 목표로 삼고 수업을 진행하니,
아이들이 흥미를 가져서 좀 더 수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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