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팀게임에서 항상 "지원군" 역할을 고집
오버워치에서 힐러, 롤에서 서폿을 해야 그나마 안정감 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탱킹을 잘 할 수 있도록, 딜러가 딜을 잘 넣을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치료해주고 공격력을 증가시켜주며 막타를 같이 쳐주는 것이 지원군의 역할. 이러한 역할은 엄청난 피지컬과 판단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적한테 물렸을 때 혼자서 살아남기 힘들며, 게임의 흐름을 역전시키거나 팀을 승리로 앞장서 이끌어줄 수 없다. 그저 다른 팀원들이 잘하든 못 하든, 계속 믿고 서포트 해줘야만 한다.
탱딜이 잘 하면 수월하게 게임을 이기는거지만(일명 '버스'), 실력이 안 좋은 팀원을 만나면 제아무리 계속 힐 해주고 살려줘도 게임이 잘 풀릴 수가 없다.
언제 한번 후배들이 한 말이 떠오른다. "딜러로 캐리를 해야 게임이 재밌다"고. 그 부분은 나도 인정한다. 가끔 컨디션이 좋아서 에임이 잘 맞는 날은 하루종일 딜러만 한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킬을 잘 못 내거나 죽어버려서 팀원들에게 듣는 비난은 내가 감당할 수가 없다. 그래서인지 어느 순간부터 계속 힐러만 고집하게 됐다. 보통은 힐러의 노고와 희생(?)을 고맙게 생각하기에 고맙다며 칭찬도 인색하지 않게 해주고, 힐러가 잘 못해도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 이 부분도 내가 힐러를 고집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인 듯 하다.
결론적으로 나는, 욕을 먹든 말든 내가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역할보다는 수동적이며 남들을 케어해야만 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리고 게임이 잘 안 풀릴 때에 받을 수 있는 비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에 안주해서, 딜러 등의 다른 역할은 연습해볼 생각도 안 하고 항상 하던 것만 고집한다.
➡ '탱딜 못 해서 욕 먹을 바에는 재미없지만 칭찬과 감사인사를 쉽게 받을 수 있는 힐러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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